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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2smi by Hoony™

 

아프가니스탄
쿠나 지방

 

영창에 끌려가는
기분이군

 

이동 중엔
말 못하게 돼 있나?

 

해도 됩니다

 

- 그럼 내가 탄 게 못마땅해?
- 위압감을 느껴서죠

 

자네, 여자였군!
긴가민가했었네

 

기분 나빠 말라고

 

- 전투병은 대개 남자잖아
- 전 항공병이에요

 

자네 우람한 골격에

 

눈을 못 떼겠어

 

변태 같지?
웃어도 괜찮아

 

- 질문 하나 해도?
- 얼마든지!

 

맥심 모델 12명을
꼬신 게 사실입니까?

 

훌륭한 질문이야

 

3월 모델하곤
스케줄 어긋났고

 

12월 모델은
쌍둥이였지

 

또 궁금한 건?
애처럼 손든 거야?

 

- 기념사진 괜찮을까요?
- 괜찮고말고

 

블로그에 올리진 마

 

V 사인은 안 돼

 

장난인데
소심하긴

 

평화는 좋은 거지
난 실직자 되겠지만!

 

빨리 찍어, 그냥 누르면 돼
딴 건 건들지 마

 

- 뭐야?
- 적의 공격이다!

 

뭐냐구!

 

"스타크" 씨 보호해!

 

엎드려요!

 

개자식들!

 

- 기다려!
- 차에 계세요!

 

스타크 인더스트리

 

아이언맨
Iron Man (2008)

 

"토니 스타크"

 

라스베가스
36시간 전

 

선구자이자
천재이며

 

진정한 애국자

 

전설적인 무기 개발자

 

"하워드 스타크"의 아들

 

어린 시절부터
천재성을 보인 그는

 

4살 때 컴퓨터를

 

6살 때 엔진을
만들었고

 

17살엔 MIT 공대를
수석 졸업하였다

 

"하워드 스타크"가
작고한 후

 

친구이자 동료였던

 

"오베디아 스텐"이
회사를 이끌었고

 

이후, "토니 스타크"는
21살이 되던 해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CEO로 취임하였다

 

그는 더욱 지능화된

 

무기 개발을 통해
회사의 성공 신화를

 

이어나갔으며
세계 자유를 수호하고

 

국익을 극대화함으로써

 

군수 산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진짜 애국자와 함께
일하는 건

 

저에겐 큰 영광이며
특권입니다

 

저의 절친한 친구이자
정신적 지주인

 

올해의 아포지 상

 

수상자를 소개합니다
"토니 스타크"!

 

"토니"?

 

- 고맙네
- 절 구해 주셨어요

 

정말 멋지군요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를 전합니다

 

저는
"토니"가 아닙니다

 

허나, "토니"였다면 이렇게 훌륭한 상을
수상하는 게

 

얼마나 큰 영광인지
말씀드렸을 겁니다

 

"토니"의

 

최대 장점은
약점이기도 한데

 

일 중독이란 거죠

 

그렇지!

 

- 아침까지 합시다
- 정말 어이가 없군

 

- 자네도 끌려왔어?
- 아니

 

내가 시상하면
자네가 기뻐할 거래서 온 거지

 

말이라고!

 

- 상 언제 주는데?
- 여기

 

한 번 더… 간단하네

 

- 미안해
- 괜찮아

 

봐요, 이런 상은

 

난생처음 받아 봤소

 

올인하겠어!

 

행운의 입김 좀?

 

자네도

 

- 남자한텐 싫어
- 얼른

 

군바리가 굴렸다!

 

지셨습니다

 

- 안됐군
- 더 많이 잃은 적도 있어

 

내일 늦지 마

 

- 걱정 마
- 진짜야

 

알았어

 

이건 시저 황제한테
더 잘 어울리겠군

 

미스터 "스타크"!
잠시만요!

 

배니티 페어 기자예요

 

인터뷰 좀?

 

- 예쁘네요
- 그래?

 

"현시대의 다빈치"라

 

- 불리시는 소감이?
- 말도 안 되죠, 난 화가가 아뇨

 

그럼 다른 별명은요?

 

"죽음의 상인"?

 

그건 괜찮군

 

- 맞춰 보리다, 버클리 나왔소?
- 브라운 대학이오

 

미스 "브라운"

 

우린 불완전한
세상에 살아요

 

무기가 필요 없는
날이 오면

 

난 벽돌 공장을 열 거요

 

연습하셨어요?

 

밤마다
거울 앞에서!

 

- 어련할까요
- 구경 오겠소?

 

진지하게
대답해 주세요

 

아버지는 평화가

 

적보다 좋은 무기를
갖는 거라 믿으셨소

 

무기를 만드는
분이셨으니까요

 

아버지께선 핵폭탄 개발에
일조하셨고

 

오늘날 사람들은

 

영웅으로 칭송해요

 

전쟁을 이용해
돈벌이 한 거죠

 

무기를 판 돈으로

 

의료 기술 발전시키고

 

식량 생산을
증대시키는 건?

 

군의 지원 없이는
불가능한 일들이오

 

잠은 잘 오세요?

 

당신하고 라면
잘 올 거요

 

굿모닝

 

오전 7시, 현재 기온 22도
약간 흐린 날씨

 

서핑에 적당한 파도

 

만조 시간은
오전 10시 52분

 

캘리포니아, 말리부

 

"토니"?

 

출입 금지 구역입니다

 

- 맙소사
- 인공 지능 시스템이죠

 

옷 세탁했고

 

차를 대기시켜 놨어요

 

데려다줄 거예요

 

- 당신이 그 유명한 "페퍼 포츠"군요
- 그래요

 

비서면서
빨랫감 심부름까지?

 

"스타크" 씨를 위해선
뭐든지 하죠

 

쓰레길 처리하는 일도!

 

됐나요?

 

분해 화면

 

3번 실린더
압력이 낮습니다

 

기록해

 

음악 줄이지 마

 

많이 늦으셨어요

 

- 여잔?
- 군말 않더군요

 

왜 재촉해?

 

비행기 시간 늦었어요

 

내 비행기잖아

 

기다리겠지

 

몇 가지 확인할게요

 

주인 버리고 떠나면

 

그게 개인 비행기야?

 

"잭슨 폴락"의 작품
"스프링스"

 

사실 거예요?

 

봄을 표현한 그림이야?

 

"스프링스"는

 

마을 이름이에요

 

- 계절이 아니고요
- 어때?

 

좋은 작품이긴 하지만
값이 바가지 수준이에요

 

필요해
사서 창고에 넣어 둬

 

MIT 졸업식 연설은…

 

그건 6월이잖아
벌써부터 쪼지 마

 

계속 연락 와요

 

알아서 처리해
내 비서잖아

 

왜 빨리 보낼라 그래?
계획 있어?

 

- 네
- 어째 불길한걸

 

제 생일이에요

 

- 생일이야?
- 네

 

알고 있었어
벌써?

 

네, 이상하죠?
작년과 똑같은 날이라니

 

- 내 카드로 선물 사
- 벌써 샀어요

 

- 그래?
- 아주 멋져요

 

- 고급이고요
- 감사해요

 

고맙긴 뭘

 

제법이군!
따돌린 줄 알았는데

 

그러셨어요
지름길로 질러왔죠

 

어쩐지!

 

심한 거 아냐?

 

- 뭐가?
- 3시간!

 

여기자랑 인터뷰했어

 

3시간을 기다렸어

 

왔으니까 됐잖아?
빨리 타

 

나 왔어, 출발해!

 

- 뭐 읽어?
- 아무것도 아냐

 

심통 부리지 마
화 풀어

 

화내는 게 아냐
관심 끊은 거지

 

사과했잖아

 

사과할 거 없어

 

난 사과했어

 

관심 없대도

 

날 존중하질 않잖아

 

난 유모나 다름없지

 

기저귀 갈고 싶으면 말만 해

 

잽싸게 갈아줄게

 

데운 정종 좀?

 

술은 안 돼
일하는 중이잖아

 

- 회엔 정종이 딱이야
- 책임감을

 

좀 가져 봐

 

안 마시면
무책임한 거야

 

정종?

 

- 두 잔 부탁해
- 난 안 마셔요

 

아침에 일어나서
군복을 입으면

 

얼마나 뿌듯한지 알아?

 

나랑 똑같은 군복 입은
사람들이 날 지켜 주지

 

난 자네랑 달라
같을 수가 없지

 

자기 멋대로 사니까!

 

한눈 좀 팔게

 

안 돼!
한눈팔지 말고 들어!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 기지

 

장군님

 

어서 오시오
신무기 성능을 기대하겠소

 

존경과 두려움을
동시에 받는 게

 

불가능한 걸까요?

 

저희가 이번에 개발한

 

신형 미사일엔

 

반중력 기술이

 

최초로 적용됐습니다

 

발사할 필요 없는
무기가 최고라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한 번만 발사하는 게
최고지요

 

미국이 핵폭탄
한 방으로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듯이!

 

이거 한 방만 날리면

 

장담컨대

 

적들이 동굴 밖으로
안 나오려 할 겁니다

 

소개합니다
제리코 미사일!

 

미사일 사면

 

이건 덤이오

 

평화를 위해!

 

안 자고 뭐해요?

 

결과가 궁금해서
어떻게 됐나?

 

대박 터지겠어요

 

잘됐군, 수고 많았네
내일 보자고

 

내가 사 준 잠옷은요?

 

굿나잇, "토니"

 

미안하지만

 

이건 훈남 전용이야

 

- 오늘 잘했어
- 기지에서 봐

 

나라면 안 그러겠소

 

날 어떻게 한 거요?

 

어떻게 했냐구요?

 

목숨을 구해 준 거죠

 

몸에 박힌 파편을
다 빼내질 못했소

 

아직 많이 남았죠

 

보여 줄까요?

 

기념품으로 가져요
봐요

 

당신 같은 사람을

 

"산송장"이라고 하죠

 

그냥 놔두면
일주일이면 죽으니까

 

- 이건 뭐죠?
- 전자석인데

 

배터리에 연결했소

 

파편이 심장으로
들어가는 걸 막죠

 

감시 카메라예요
웃어요

 

예전에 당신을 과학 세미나에서
만난 적이 있어요

 

- 기억에 없는데…
- 그럴 거요

 

내가 그렇게 취했으면
강연은 고사하고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을 테니까

 

여긴 어디요?

 

일어나요, 어서

 

나랑 똑같이 해요

 

양손을 들어요

 

우리 회사 총이잖아

 

못 들었어요?
똑같이 해요

 

"반갑군
토니 스타크"

 

"미국 역사상
가장 유명한 살인자!"

 

"만나서 영광이군"

 

미사일을 만들래요

 

화력 시범을 보였던
제리코 미사일

 

이거요

 

거절하겠어

 

스타크 인더스트리

 

소감을 묻는군요

 

우리 무기를
많이 가졌군

 

제리코 미사일을 만드는데

 

필요한 부품 목록 만들래요

 

즉시 착수하고

 

미사일을 완성하면
풀어 주겠대요

 

- 안 풀어 줄 거야
- 그래요

 

군이 당신을 찾겠지만

 

이 산속에 있는 한
어림없어요

 

잘 들어요
아까 본 무기들?

 

당신의 작품이오
"스타크"

 

당신의 평생 업적이
살인자들 손에 있죠

 

그냥 놔둘 거요?

 

놈들이 "토니 스타크"의
무기를 오용하도록?

 

아님 저들을 막겠소?

 

무슨 소용이지?
어차피 우릴 죽일 텐데

 

설령 안 죽여도
난 1주 후면 죽고

 

그렇다면

 

마지막 1주를
소중하게 써요

 

여기서 작업하려면
아주 밝아야 돼요

 

아세틸렌이나 프로판
용접 장비가 필요해요

 

납땜 인두, 보안경
쇳물을 담을 용기와

 

정밀 계측기도

 

- 몇 가지 언어를 하죠?
- 여러 가지요

 

여기선 쓸모없지만

 

저들은
아랍 어, 우르드 어

 

다시 어, 파슈트 어, 몽골 어
파시 어, 러시아 어를 써요

 

- 저들은 누구요?
- 당신 무기를 쓰는 충실한 고객

 

자신들을
"텐링"이라 부르죠

 

뭔지 나한테 알려 주면

 

작업이 더 빠를 거예요

 

이건 필요 없어

 

그게 뭐죠?

 

팔라듐 0.15그램

 

1.6그램 필요하니까
나머지 미사일 분해해요

 

뭐하는 거지?

 

미사일 만들잖아

 

조심해요
기회는 단 한 번이오

 

수전증 없으니까
걱정 말아요

 

이 손으로
당신을 살렸죠

 

- 이름이?
- "잉센"이오

 

"잉센", 반가워요

 

나도 반갑소

 

제리코 미사일처럼
안 보이는데

 

미니 아크 원자로요

 

우리 회사에 있는
원자로를 본뜬 건데

 

파편이 심장으로
못 가게 해줄 거요

 

그게 생산하는
전력량이?

 

내 계산이 맞다면
초당 3기가쥴이오

 

50년은 심장을
뛰게 하겠군요

 

그래요, 더 큰 물건은
15분 정도고

 

- 이걸 이용해서 빠져나갈 거요
- 뭐죠?

 

겹쳐 놓고 봐요

 

굉장하군요

 

잘했어요

 

좋아요

 

잘했어요, 좋아요

 

어디 출신이죠?

 

굴미라란 시골인데

 

- 아주 아름다운 곳이에요
- 가족은?

 

있어요, 여길 탈출하면
만나게 되겠죠

 

당신은?

 

없어요

 

전부를 다 가졌으면서

 

제일 중요한 건 없군요

 

그림이랑 완전히
틀리잖아

 

개조했겠지

 

꼬리가 틀려

 

거꾸로잖아

 

손 내려

 

활과 화살

 

한때는 최고의
무기였지

 

칭기스칸은
태평양부터

 

우크라이나까지
활과 화살만으로

 

알렉산더 대왕이
건설한 제국의 2배

 

로마 제국 4배 크기의
대제국을 건설했다

 

하지만 오늘날엔

 

"토니 스타크"의
무기를 가진 자가

 

세상을 지배하지

 

머잖아

 

내가 그렇게 될 거야

 

왜 아직이지?

 

만들고 있어요

 

열심히요

 

살려 준 은혜를

 

이렇게 갚겠다?

 

만드는 과정이
아주 복잡해요

 

노력하고 있어요

 

꿇려

 

내가 바보 같나?

 

말로는 안 되겠군

 

진짜예요

 

입 벌려

 

왜 저래?

 

내가 바보처럼
보이나?

 

무슨 꿍꿍이지?

 

사실대로 말해

 

제리코를 만들어요

 

미사일을 갖고 싶어?

 

그가 필요해

 

훌륭한 조수야

 

내일까지다
미사일을 완성해!

 

됐어요?
손 움직여져요?

 

다시 말해 봐요

 

정면으로 41걸음

 

문에서 16걸음
그리고 오른쪽

 

"스타크"는?

 

금방 있었어요

 

찾아봐!

 

"잉센"!
"잉센"! "스타크"!

 

아무 말이나 해요

 

- 헝가리 어예요
- 그럼 헝가리 어로 해요

 

아는 말 없어요?

 

- 폭탄 어땠어요?
- 맙소사

 

- 진짜 터졌어요
- 내 전문이니까

 

- 마저 끝낼게요
- 파워 가동해요

 

- 어서!
- 말해요

 

F11 눌러요

 

진행 표시 떴어요?

 

그게 뜨면 말해요

 

- 떴어요
- 컨트롤과 I

 

- 네
- 그리고 엔터

 

마저 입혀 줘요

 

볼트 다 조여요

 

- 놈들이 와요
- 대충 조여요

 

- 대충 조여요
- 놈들이…

 

내 뒤에 바짝 붙어서
따라와요

 

시간이 더 필요해

 

- 시간을 벌게요
- 계획대로 해요

 

계획대로 해!

 

"잉센"!

 

- "잉센"!
- 조심해요!

 

"스타크"

 

일어나요, 갑시다

 

우리가 세웠던
계획대로 해요

 

이게 내 계획였소

 

가족 만나야죠
일어나요

 

내 가족은 죽었소

 

이젠
만날 수 있겠군요

 

괜찮아요

 

난 죽고 싶소
죽고 싶어…

 

구해 줘서
고마워요

 

낭비하지 말아요
당신 삶을…

 

내 차례군

 

쓸만하네

 

훈남 전용
지프라더니?

 

다음부턴 나랑 타!

 

발 밑에 조심해

 

지금 나랑 장난해?
저리 치워

 

울었군, 살아 돌아온
상사가 반가워서?

 

실직자 신세 면한 게
너무 좋아서 울었죠

 

휴가는 끝났어

 

어디로?

 

- 병원으로 가요
- 아니

 

- 검사받아야죠
- 싫어

 

3개월을 잡혀 있다
자유의 몸이 됐어

 

2가지가 땡기는군
치즈버거랑

 

- 또 하난…
- 알 만하네요

 

기자 회견 열어

 

기자 회견요?

 

출발해, 햄버거 가게로!

 

누가 왔나 보라고!

 

"토니"

 

- 병원 갔어야지
- 괜찮아요

 

어디 보자고

 

햄버거가 땡겼구만

 

- 내 건?
- 나 먹을 것도 모자라요

 

주인공 왔습니다!

 

미스 "포츠"

 

잠깐 얘기 좀?

 

날 취재해 봐야
건질 거 없어요

 

기자가 아녜요

 

대테러

 

국토안보 전략 집행국

 

"콜슨" 요원입니다

 

- 이름 참 기네요
- 곧 바꿀 겁니다

 

국방부, FBI, CIA가
벌써 다녀갔어요

 

저흰 차원이 다른
기관입니다

 

"스타크" 씨 탈출 과정을
알고 싶어서요

 

- 스케줄 잡아 볼게요
- 감사합니다

 

전부 앉으면 어때요?

 

서로 잘 보이게…

 

분위기도
부드러워지고

 

왜 저래요?

 

저 속을 누가 알겠어요

 

반갑네요

 

아버지한테
작별 인사 못 했어요

 

임종을 못 지켰죠

 

묻고 싶었어요

 

무기를 만드는 것에
아버지도 회의를

 

느낀 적이 있는지…

 

단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을지 모르죠

 

우리 병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내가 만든 무기에
오히려 그들이 죽는 걸 봤어요

 

그리곤 깨달았죠

 

내가 이익만을 추구하는
파괴자가 됐다는 걸

 

무슨 일이 있었죠?

 

눈을 뜬 겁니다
무기 제조 이외에도

 

국제 사회에 공헌할 방법이
많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죠

 

그래서 결단을 내렸습니다
당분간은 조용히 지내게

 

군수 사업부를
영구 해체하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내일은 신문이
잘 팔리겠군요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할 것입니다

 

중요한 건 "토니"가
살아 돌아왔고

 

아주 건강하단 거죠

 

내부 회의를 거쳐서

 

다시 발표하겠소

 

- 어딨나?
- 안에 계세요

 

멋진 회견이었어

 

자살 행위였어요?

 

자네한테?
아님 나한테?

 

주가가 얼마나 폭락할지
생각해 봤나?

 

- 주당 40불쯤?
- 최소한!

 

"토니"
우린 무기를 만드네

 

사람들이 죽어 가요

 

그게 우리 일이야
무기를 만들어서

 

이젠 싫어요

 

평화를 지키는 거지

 

내가 본 건

 

그 반대예요

 

다른 사업을 해요

 

가령? 젖병이라도 만들까?

 

아크 원자로 기술을
다시 연구해 봐요

 

잊었나?
이 원자로를 만든 건 쇼였잖아

 

반전주의자들 입을
막으려고!

 

- 작동하잖아요
- 실험 단계일 뿐이야

 

들어가는 돈에 비해
효과도 시원찮고

 

지금 기술로는
상용화가 불가능해

 

어쩌면요

 

30년이 넘도록

 

- 진전이 없었잖아
- 이젠 달라요

 

누구한테 들었어요?

 

- 그건 알 거 없고, 보여 주게
- "로드", "페퍼"?

 

- 봐야겠어
- "로드"군요

 

제대로 작동해요

 

잘 들어, "토니"

 

우린 한 팀이야
힘을 하나로 합치면

 

불가능할 게 없어

 

미리 말 않은 건

 

죄송하지만…

 

일단 터트리고 보자는
식으로는 안 돼

 

- 알았나?
- 아버지 대사였죠

 

나한테 맡겨 둬

 

이대로 가다간
죽도 밥도 안 돼

 

안팎으로
시끄러울 거야

 

당분간은 조용히
지내게

 

스타크 인더스트리!

 

제가 제안 하나 하죠

 

주식을 팔아라!

 

배를 버려라!

 

소나기가 쏟아지면
피하는 게 상책이죠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미래를 보여 드리죠

 

무기를 안 만드는
방위 산업체라니!

 

"페퍼"!
자네 손, 얼마만 해?

 

손 얼마만 해?

 

- 갑자기 왜…
- 좀 내려와

 

손 봐봐

 

보여 줘

 

작은 게, 참 예쁘군

 

날 좀 도와줘

 

그거 덕분에
살아 있는 거예요?

 

그래
이젠 골동품이지만

 

앞으론 이게
날 살려 줄 물건이지

 

업그레이드했는데
문제가 좀 생겼어

 

- 무슨 문제요?
- 별건 아냐

 

이 안쪽에
선이 하나 있는데

 

소켓 벽에 자꾸 닿아서
합선이 일어나

 

- 어떡하면 되죠?
- 그건 탁자에 올려 놔

 

조심스럽게 손을 넣고
선을 빼내

 

안전해요?

 

수술하고 똑같은 거야

 

소켓 벽만 건드리지 마

 

- 수술이라뇨?
- 게임처럼 생각해

 

조심해서 선을 꺼내, 알았지?

 

난 이런 거 할
적임자가 아녜요

 

당신이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믿을 만하고 적임인 사람이야
잘할 거야

 

지나친 부탁이야?

 

- 해볼게요
- 좀 도와줘

 

고름이에요!

 

고름이 아냐
무기 플라즈마 물질인데

 

- 기계에서 나오는 거지
- 냄새도 지독해요!

 

알아

 

구리선 찾았어?

 

 

소켓 벽에 안 닿게…
조심하랬잖아!

 

살살 꺼내

 

끝에 자석은 안 빠지게…

 

자석까지 뺐네

 

다시 넣지는 마!

 

왜 그래요?

 

별건 아니고
곧 심장이 멈출 거야

 

- 안전하다면서요!
- 서둘러

 

빨리 이걸 끼워

 

"토니", 아무 일도 없을 거예요

 

- 잘할게요
- 그러길 바라

 

그걸 바닥의
금속판에 붙여

 

절대로… 봐, 안 어렵잖아
재밌었지? 내가 할게

 

잘했어

 

- 괜찮아요?
- 최고야

 

자넨 괜찮아?

 

앞으로 다신 절대로

 

나한테 이런 거
시키지 마세요

 

나한텐 자네뿐인걸

 

어쨌거나…

 

이건 어떡할까요?

 

부숴 버려

 

태우든가

 

보관 않구요?

 

옛날 물건 따위엔
미련 없는 거 알잖아

 

- 더 시키실 건?
- 이제 없어

 

"버터핑거", 이리 와

 

이게 다 뭐야?

 

내 핸드폰, 아버지와
찍은 사진…

 

다 쓰레기통에 버려

 

미래의 공중전에선
전투기 조종사가 필요할까?

 

경험으로 볼 때

 

그 어떤 무인 전투기도
조종사의 본능이나

 

순간적인 판단력

 

주어진 상황에 대한
사태 파악 능력을

 

결코
따라오진 못한다

 

중령, 전투기 없는
조종사는?

 

"토니 스타크" 씨가
행차하셨군

 

자네들 교관께 봄 방학

 

사건에 대해 물어보게

 

87년 봄 방학 때

 

여자인 줄 알고 꼬신

 

남자 이름이 뭐였지?

 

- "이반"이었나?
- 그만둬

 

진짜인 줄 알잖아

 

- 반가웠네
- 잠깐 쉬지

 

- 뜻밖이군
- 뭐가?

 

이렇게 빨리
돌아다닐지 몰랐어

 

그 이상도 하는걸

 

그래?

 

거대한 일을
구상 중인데

 

자네 도움이 필요해

 

군 관계자들이
아주 좋아하겠군

 

기자 회견 때 모습은

 

서커스 광대 같았어

 

군을 위한 물건이 아냐

 

개과천선하셨나?

 

좀 들어 봐

 

빨리 제정신 차리고
옛날로 돌아와

 

진심이야

 

반가웠네, "토니"

 

고마워

 

- "자비스", 깨어 있나?
- 물론입니다

 

새 프로젝트 파일 열어
타이틀은 "마크 2"

 

회사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할까요?

 

지금은 아무도
못 믿어

 

당분간은 내 개인
서버에 저장해

 

비밀 프로젝트입니까?

 

악용되면 안 되거든

 

내가 좋은 일에 쓸 거야

 

다음, 위로

 

여기 말고, 이 위에

 

가만있어

 

아래쪽을 맡아
여긴 내가 조일게, 좋아

 

왜, 내가 걸리적대?

 

위로

 

관둬, 가만히나 있어

 

너 진짜 구제불능이다

 

좋아, 해보자구

 

바닥에 위치 표시해

 

"더미", 불나면 끌
준비하고

 

넌 촬영해

 

손 컨트롤 가동

 

처음이니까 안전하게

 

출력은 10%만

 

3

 

2

 

1

 

좀 더 높게 설정해

 

인터폰 못 들었어요?

 

전부… 뭐?

 

"오베디아"가 왔어요

 

금방 올라갈게

 

무기는 이제
안 만든다면서요

 

무기가 아냐

 

비행 수평 장치지
안 위험해

 

이건 예상 못 했어

 

회의는요?

 

신통찮았어요?

 

피자를 사 왔다고 해서

 

- 신통찮다는 뜻은 아냐
- 어련할까요

 

자네가 왔다면
훨씬 나았겠지

 

조용히 지내래서

 

- 틀어박혀 있었죠
- 언론과의 접촉을 삼가란 뜻이었어

 

- 이사회 회의였네
- 이사회요?

 

자네의 경영 참여를

 

금지해 달라는 소송을

 

이사들이 제기했어

 

주가가 40% 떨어져서요?

 

- 56.5%죠
- 얼마든 상관없어

 

우리가 대주주니까!

 

"토니", 이사회에도
권리가 있어

 

이사들은 자네 결정이

 

- 회사 이익에 반한다고 생각해
- 사회적 책임을 지겠단 거예요

 

내 자신과
회사를 위해…

 

내가 회사를 대신해
사회에 공헌할…

 

관두죠

 

- 이봐, "토니"
- 난 내려갈게요

 

이사들을 설득할 만한
꺼리가 있어야잖아

 

뭔가 보여 줘야 돼

 

그걸 연구해 보자고

 

- 안 돼요, 절대 안 돼요
- 미끼를 던져

 

이건 내 물건이에요

 

- 꿈도 꾸지 말아요
- 그럼 피자 먹을 생각 마

 

2조각만 가져가

 

작업실 보여 주겠나?

 

굿나잇!

 

11일째, 37회 실험
컨피규레이션 2.0

 

소방 담당은 "더미"

 

불 안 났는데 분사하면
대학에 기증해 버릴 거야

 

좋아, 해보자

 

일단 출력은 1%만
시작하자구

 

3, 2, 1

 

좀 떨어져!

 

불난 기분 들잖아

 

불나면 그때 들이대

 

이번엔 2.5%

 

3, 2, 1

 

이쪽은 안 되는데!

 

내 애마들!

 

이런!

 

이 정도면 준수해
괜찮다구, 좋아, 됐어

 

이젠 날 수 있어

 

- "자비스"?
- 말씀하세요

 

- 데이터 화면 띄워
- 체크

 

홈 네트워크에 연결

 

 

어때?

 

네트워크 연결 상태
정상입니다

 

버추얼 투어 시작해 볼까?

 

데이터 입력

 

비행 시스템 체크해

 

 

테스트 완료
자가 진단 시스템 가동

 

기상 상태와

 

에어 트래픽 확인해

 

실전 비행에 앞서

 

정확한 수치를…

 

때론 걸음마 떼기 전에
뛰어야 하는 거야

 

준비됐어?
3… 2… 1

 

부드럽게 다뤄

 

성능을 보자고

 

SR71 정찰기 기록은?

 

최고 비행 고도가
8만 5천 피트예요

 

기록은 깨라고 있는 거야!

 

슈트가 얼어붙을지 모릅니다

 

계속 가!

 

더 높이!

 

슈트가 얼었어!
플랩 펴! "자비스"!

 

얼음을 깨야 돼!

 

파워 꺼

 

"페퍼"로부터

 

"토니"에게 따뜻한 가슴이
있다는 증거

 

고도 4만 피트 이상에선
변환기 성능이 떨어지고

 

슈트가 얼면서
압력이 크게 증가해

 

그렇습니다

 

다른 행성에 가려면

 

개조가 불가피해요

 

슈트 재질을 바꿔

 

위성에 사용하는
금티타늄 합금으로

 

그럼 강도와 성능이
최적이 될 거야

 

주어진 조건으로
렌더링할까요?

 

보여 줘

 

디즈니 콘서트 홀에 깔린
화려한 레드 카펫!

 

파일럿 가족들을 위한

 

"토니 스타크" 주최…

 

나도 초대받았나?

 

기록에 없습니다

 

그는 큰 논란이 됐던

 

기자 회견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로

 

병상에 누워 있다는
소문인데요

 

오늘 밤 그의 모습을
보긴 힘들 것 같군요

 

렌더링 완료

 

너무 화려하잖아?

 

주인님의 은둔자적 취향을
깜박했네요

 

정열적인 빨간색을 섞어 봐

 

그럼 이목을
덜 끌겠군요

 

작업 완료

 

딱 내 취향이군
칠해

 

5시간

 

소요 예정입니다

 

먼저 자

 

무기 생산은 우리 회사의
극히 작은 분야일 뿐이죠

 

소방 본부, 구조대와의
협력 관계를 통해…

 

- "토니", 저 기억해요?
- 물론 못하지

 

멋지세요

 

주최자가 자기 파티에
초대를 못 받다뇨

 

신수 훤하군
뜻밖이네

 

안에서 봐요

 

무리하진 마

 

이사들은 내가
잘 구워삶았어

 

알았어요
금방 나올게요

 

- 스카치 주게, 배고파죽겠어
- "스타크" 씨?

 

"콜슨" 요원입니다

 

아, 당신 소속이…

 

대테러 국토안보
전략 집행국이오

 

이름 바꿔야겠어

 

종종 듣는 소리죠

 

선생님의 피랍에 대한

 

얘길 좀 듣고 싶습니다

 

의문점들이 많은데

 

시간이 많이 지나서요

 

24일 7시 어떻습니까?
저희가 회사로 가죠

 

그래, 그렇게 하자고

 

당장 비서한테
스케줄 잡으라고 하지

 

몰라볼 뻔했어

 

- 여긴 웬일이세요?
- 정부 요원 피해서

 

- 혼자 오셨어요?
- 드레스 어디서 났어?

 

사장님이 주신

 

- 생일 선물이에요
- 내 취향 고급이군

 

 

- 출까?
- 아뇨

 

- 어서
- 싫어요

 

불편해?

 

아뇨, 전혀요
향수도 안 뿌리고

 

야한 드레스 입고
상사와 춤추는 건 아주 흔한 일인걸요

 

아름다워
체취도 좋고

 

그렇게 불편하다면 해고할게

 

저 없인 신발끈도
혼자 못 매잖아요

 

- 금방 적응해
- 그러세요?

 

주민번호 뭐죠?

 

5

 

뒷자리 숫자들 빼곤
다 기억하시네요

 

나머진 자네가 알잖아

 

- 바람 좀 쐴까?
- 좋아요

 

- 기분 묘했어요
- 나쁠 거 없잖아

 

좋다고도 못하죠

 

아무도 우릴 못 봤어

 

다 봤어요

 

수선 피울 거 없어
그냥 춤춘 거잖아

 

그렇지 않아요
이해를 못 하시겠죠

 

사장님이 바람둥인 건

 

세상 모두가 알지만

 

그건 괜찮아요

 

하지만 제가 상사와

 

춤추는 걸 본 사람들이
괜한 오해를…

 

- 오버하는 거야
- 파티장에 와

 

이런 드레스 차림으로

 

춤까지 췄으니…

 

- 술이 필요해요
- 알았어

 

보드카 마티니로 부탁해요

 

올리브 잔뜩 넣어서요
최소한 3개요

 

보드카 마티니 2잔

 

올리브 잔뜩 넣고

 

"토니 스타크"

 

반갑네요

 

- "캐리"
- "크리스틴"

 

그래

 

여길 오다니
참 뻔뻔하네요

 

반응 좀 보일래요?

 

놀랬어
나 지금 놀란 상태야

 

당신 회사가 끔찍한 짓을

 

했잖아요

 

내가 주최한
파티인지 몰랐어

 

회견에서 한 말
진심인지 알았죠

 

장기 출장 다녀와서…

 

이게 당신이 말한
"책임감"이에요?

 

"굴미라"란 마을인데
들어 봤어요?

 

스타크 인더스트리

 

- 언제 찍은 거지?
- 어제요

 

- 난 안 팔았어
- 당신 회사가 팔았죠

 

난 몰랐어

 

- 그만 찍어요
- 이 사진들 봤어요?

 

어떻게 된 거죠?

 

- 순진하게 굴지 마
- 넘지 말아야 할

 

선이란 게 있잖아요

 

테러범들하고도

 

거래한 거예요?

 

사진이나 찍자구

 

포토 타임!

 

누가 자넬 회사에서 몰아냈겠나?

 

경영 참여 금지 소송?
내가 한 거야

 

자넬 보호하려구

 

전쟁의 화마가 휩쓸고 간
이곳 굴미라 지역은

 

마치 생지옥을
방불케 합니다

 

평화롭던 마을의
농부와 목동들은

 

신무기로 무장한

 

군벌 세력에 의해
마을에서 쫓겨났고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은

 

폐허가 된 다른 마을

 

혹은 구 소련의
폐쇄된 공장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최근 사태의 배후는
"텐링"이라 불리는

 

외국 용병들로

 

이들은 중화기로 무장하고

 

항거하는 주민들을

 

무참히 살해합니다

 

국제 사회의 외면 속에

 

반군에 잡혀간

 

남편을 애타게 찾으며

 

목 놓아 우는 여인들…

 

부모님을 잃고

 

울부짖는 아이들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국제 사회의

 

구원의 손길입니다

 

서둘러

 

여자들 전부

 

트럭에 태워

 

죄다 잡아 와

 

더 빨리!

 

그놈 잡아

 

다른 놈들과 세워

 

뭐야?

 

쏴 버려!

 

한심한 놈들!

 

고개 돌려!

 

알아서 처리해요

 

제리코 미사일

 

뭐지?
아군이 출격했었나?

 

에드워즈
공군 기지

 

아닙니다

 

국무부 연결해

 

미확인 비행체다

 

- 공군 아닙니다
- CIA 연결됐나?

 

아군인지 묻습니다

 

아군 아닙니다!

 

- 해군이 아닙니다
- 해병대도 아녜요

 

빨리 알아내!
타깃 위치 잡히나?

 

무기 개발부
"로드" 중령 데려와!

 

전부 확인했는데

 

아군기가 아닐세

 

인근에 정찰기 있나?

 

글로벌 호크요

 

왜 레이더에 안 떴지?

 

크기가 아주 작습니다

 

- 스텔스인가?
- 아닙니다

 

무인 항공기 같습니다

 

중령, 뭔 거 같나?

 

확인해 보죠

 

"토니"

 

- 누구지?
- "로드"야

 

- 누구?
- "로드"라고

 

- 크게 말해
- 왜 그렇게 시끄러워?

 

- 컨버터블 지붕을 열었어
- 좀 도와줘

 

상황 역전됐군

 

자네가 피랍됐던
지역 부근에서

 

무기고가 폭발했어

 

자네가 해야 할 일을
누군가 대신해 줬군

 

왜 헐떡거려?

 

조깅하고 있어

 

- 운전한다더니?
- 조깅하는 곳까지

 

운전하고 왔지

 

그 지역에 무기 보냈어?

 

- 아니
- 괴비행체 발견!

 

- 무장해
- 다행이군, 뭔진 몰라도

 

격추시킬 거야

 

난 좀 바빠서!

 

괴비행체가 사정권에
들어왔습니다

 

정체가 뭐지?

 

모르겠습니다

 

- 교신해 봤나?
- 응답 없습니다

 

그럼 격추시켜

 

초음속!

 

초음속으로 도주합니다
타깃 조준!

 

- 미사일 접근
- 플레어!

 

적기, 플레어 방출

 

플랩 펴!

 

레이더에서 사라졌습니다

 

위성 추적 실패

 

무인 항공기가 아닙니다

 

그럼 뭐지?

 

안 보입니다

 

뭔진 몰라도 격추됐습니다

 

상황 종료됐습니다

 

"로드", 나야

 

누구?

 

자네가 물었던 무기?
그거 나야

 

이건 게임이 아냐

 

전쟁 지역에 민간인
장비를 보내다니!

 

장비가 아냐

 

내가 슈트를 입은 거지
나라고!

 

"로드", 뭔가?

 

- 기지로 복귀하라
- 로저

 

밑에 뭐가 붙었는데…

 

사람이다!

 

흔들어서 떨어뜨려!

 

추락한다!

 

추락한다!

 

탈출해!

 

F22 다운

 

낙하산 보이나?

 

안 보입니다!

 

낙하산이 안 펴져!

 

장군님, 괴비행체가 보입니다

 

사정권에 들어오면
격추시키도록!

 

뭔지 모르잖습니까

 

- 공격 취소시키십쇼
- 아군이 당했어!

 

사정권에 들어오면
격추시켜!

 

미사일 감지, 교란 비행 실시

 

그냥 가!

 

낙하산이 펴졌다!

 

- "토니", 무사해?
- 고마워

 

이 미친 자식!

 

추락한 전투기 값 물어내

 

자기가 와서 부딪혔는걸

 

슈트 구경하러 올래?

 

아니, 모르는 게 약이지

 

언론엔 뭐라고 해?

 

훈련 중 사고라고 해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냐

 

F22 전투기가

 

훈련 중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조종사는 무사합니다

 

굴미라 사태와 관련해

 

누가 개입했는지
확인되진 않았으나

 

미국 정부는 이번 사태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꽉 끼었어요

 

움직이면 더 아픕니다

 

살살해
처음이잖아

 

잘 벗겨지게…

 

움직이지 마세요

 

지금 뭐 하세요?

 

더 해괴한 짓도
많이 봤잖아

 

총알 자국이에요?

 

어서 오시오

 

"토니 스타크"가 준 선물이죠

 

진작 죽였으면
얼굴은 멀쩡했지

 

껌값을 줬잖소

 

물건을 보여 줘

 

따라와요
경호원들은 놔두고

 

뜻밖의 수확이죠

 

이걸 이용해서 탈출했군

 

최초 모델이지요

 

"토니"가 가공할 위력의

 

살인 기계를 만들어 냈소

 

난 이런 거 몇 개면
아시아를 지배할 수 있고

 

선생은 "토니" 회사를 탐내니

 

놈은 우리 공동의 적이죠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면

 

슈트의 설계도를

 

선물로 주겠소

 

보답으로

 

나한테 이런 거 몇 개만
만들어 주시오

 

네놈이 받을 선물은
이것뿐이야

 

첨단 기술은

 

너 같은 놈들한텐
아킬레스건이지

 

걱정 말라고
15분 후면 멀쩡해져

 

어차피 곧 죽을 목숨이지만!

 

슈트랑 무기 챙겨

 

정리하고 가자고

 

아크 원자로 지하에
16구역을 가동해

 

설계도를 분석해서

 

최대한 빨리
시제품을 만들도록

 

심부름 좀 부탁해

 

내 사무실에 가서

 

최근 무기 선적

 

목록을 해킹해 와

 

이걸로 컴퓨터에

 

접속하면 될 거야

 

실행 파일 폴더나

 

가상 드라이브 안에
숨겨 놨을 거야

 

그 정보로 뭘 하려고요?

 

뻔하잖아

 

나 몰래
암거래를 해 왔어

 

전부 찾아내서
파괴할 거야

 

"토니"

 

당신을 위해서면
뭐든지 하겠지만

 

또 위험해지게
놔둘 순 없어요

 

이젠 이게 내 삶이야

 

자선 행사도
무기 계약도 없고

 

내게 주어진
다음 임무만 있을 뿐이야

 

그래요?

 

그럼 난 떠나겠어요

 

내가 파괴를 일삼으며

 

떼돈 벌 땐 곁을 지켜 놓고

 

나 땜에 위험해진 사람들을

 

구하겠다니까 떠난다구?

 

그러다 죽으면요?
자살 행위를 돕긴 싫어요

 

난 죽었어야 했어

 

살아 있을 이유가 없었다면

 

난 미친 게 아냐

 

이제야 깨달았지
내가 해야 할 일을…

 

그래야 과거의 죄를
용서받을 수 있어

 

내게도 당신뿐이에요

 

해킹 경고!

 

접속 승인

 

고스트 드라이브

 

16구역?
무슨 꿍꿍이죠, "오베디아"?

 

번역

 

죽일 사람이 "토니"라고
말 안 했잖소

 

"오베디아", 우릴 속인

 

대가를 치러야지

 

돈을 더 줘야겠소

 

복사

 

말해 보게
"토니"를 어쩌면 좋겠나?

 

자네 기분 어떨지
잘 알아

 

"토니"는 항상
최고급만 마시지

 

녀석이 돌아와서
무척 기뻤지

 

죽었던 사람이
살아온 것처럼

 

허나, 생각해 보면

 

"토니"는 진짜로
돌아온 게 아냐

 

자신의 일부를 동굴에
남겨 두고 왔지

 

가슴이 찢어져

 

복잡한 분이잖아요

 

많은 걸 겪었구요
괜찮아질 거예요

 

자네 같은 여잔 흔치 않아

 

"토니"가 복 받은 거지

 

감사합니다

 

전 가 볼게요

 

오늘 신문인가?

 

 

좀 빌려 봐도?

 

- 그럼요
- 퍼즐 하려고

 

 

잘 가게

 

다운로드 완료

 

"포츠" 양?
약속 잊으셨어요?

 

아뇨, 그럴 리가요

 

지금 당장 같이 가요

 

당신 사무실로 가서

 

다 말해 줄게요

 

저흰 최선을 다했습니다

 

물론입니다
다시 걸죠

 

지시하신 대로 했는데
계속 오류가 생겨서…

 

오류?

 

슈트 파워 공급은
존재하지 않는 기술입니다

 

존재 않는다구?

 

"윌리엄" 이게 그 기술이야
이것보다 작게 만들라고만 했지

 

수없이 시도했지만
불가능합니다

 

"토니"는 동굴에서 만들어 냈어!
그것도 고철로!

 

죄송하지만
전 "토니"가 아닙니다

 

페퍼 포츠

 

"토니"?
듣고 있어요?

 

숨을 쉬어

 

천천히, 천천히

 

이거 기억하지?

 

정부 승인이 안 나
안타까웠지

 

단기 마비를 일으키는
이 좋은 기술을 말이야

 

"토니"

 

자네 살인을 청부해 놓곤

 

황금알 낳는 거위를

 

죽이는 거 아닌가 후회했었어

 

하지만 자네가

 

살아 돌아온 건 운명이야

 

나한테 줄 마지막 황금알이
남아 있었던 거지

 

자네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라고 해서 자네 소유인가?

 

핵폭탄 개발에 일조했던
자네 아버지가

 

자네처럼 이기적이었음
세상이 어떻게 됐겠나?

 

정말 멋지군

 

"토니", 자네가 교향곡을
완성해 냈어

 

천재적인 작품을!
보라고

 

역사에 기록될 거야

 

이걸 이용하면
가공할 위력의 무기가 탄생해

 

그럼 흐트러진
세계 질서를 바로잡고

 

권력을 움켜쥘 수 있지

 

막대한 권력을…

 

내가 만든 슈트를
자네가 못 보는 게 아쉽군

 

자네 것처럼

 

보수적이지 않거든

 

"페퍼"는
왜 끌어들였나?

 

자네 때문에 죽게 됐잖아

 

"토니" 살인을 청부했다뇨?

 

천천히 말해 봐요
그가 왜…

 

"토니"는 어딨죠?

 

몰라요
전화를 안 받아요

 

무사한지
집에 가 봐줘요

 

고마워요
지름길을 알아요

 

"토니"에게 따뜻한 가슴이
있다는 증거

 

착한 녀석

 

"토니"! 괜찮아?

 

- "페퍼"는?
- 요원 5명과 있어

 

"오베디아"를 체포할 거야

 

5명으론 어림없어

 

16구역, 16구역
저기예요

 

키가 안 먹혀요

 

그게 뭐죠?

 

문 따는 장비예요?

 

물러서세요

 

이런 기똥찬 물건은 처음 봐

 

멋지지? 가자고

 

내가 할 일은?

 

하늘을 비워 놔

 

죽이네!

 

다음 기회에!

 

당신이 말한 대로
슈트를 만들었군요

 

생각보단 작네요

 

새로 단 원자로 상태는?

 

가용 파워 48%

 

비행을 계속하면 위험합니다

 

계속 알려 줘

 

- "토니", 괜찮아요?
- 멀쩡해

 

"오베디아"가 미쳤어요

 

거길 빠져나와

 

어딜 가려고?

 

이 시간부로 넌 해고야

 

"오베디아"!

 

이 슈트, 진짜 물건이군!

 

- 내려놔!
- 대의를 위한 희생이야

 

모든 파워를
가슴에 집중시켜

 

파워 19%로 감소

 

아줌마!

 

30년간 네 뒤치다꺼리를 해 왔다

 

내가 맨손으로
일궈낸 회사야

 

아무도 날 막진 못해

 

특히 네놈은!

 

대단해!
슈트를 업그레이드했군

 

나도 마찬가지야!

 

상대방의 슈트도
비행이 가능해요

 

최고 고도로 올라가

 

15%의 파워로는…

 

산수는 나도 해!
말 들어!

 

그 괴비행체가
또 나타났어요

 

전투기 출격시켜!

 

그럴 거 없어
훈련일 뿐이니까

 

- 파워 13%
- 더 높이!

 

- 11%
- 계속 가!

 

- 7%
- 그냥 화면에만 띄워!

 

네 아이디어였지만
내 슈트가 훨씬 더 강력해!

 

결빙 문제는 해결했나?

 

결빙 문제?

 

연구 좀 해봐

 

2%

 

비상 백업 파워 가동

 

- "페퍼"?
- "토니"! 괜찮아요?

 

파워가 다 떨어졌어
슈트를 벗어야겠어

 

어림없지!

 

- 무기 상태?
- 미사일은 사용 불가능합니다

 

플레어!

 

꽤 영리하군, "토니"

 

"페퍼"

 

원자로를 과부하시켜
옥상을 날려 버려야 돼

 

- 할 수 있겠어요?
- 당신이 해야지

 

중앙 계기판의
모든 회로를 열고

 

내가 옥상을 벗어나면

 

바이패스 버튼을 눌러

 

그럼 옥상은 불바다가 돼

 

지금 들어가요

 

반드시 내가 옥상을
벗어날 때를 기다려

 

이거 중요한 부품 같군!

 

이런 장난감을
좋아하진 않지만

 

이 슈트는 정말 맘에 드는군!

 

대단한 걸 만들었어, "토니"

 

아버지가 대견해 할 거야

 

됐어요! 옥상에서 나와요!

 

"토니"!

 

아이러니 아닌가?

 

무기를 없애겠다더니
최고의 무기를 만들어 냈어!

 

- "페퍼"!
- 그 무기로 널 죽여주마!

 

- 타깃 시스템을 고장 내놨군
- 버튼을 눌러!

 

- 누르지 말랬잖아요!
- 거기 꼼짝 말고 있어

 

- 그냥 눌러!
- 당신이 죽어요!

 

눌러!

 

어젯밤 사고에 대한

 

보도문을 나눠 드렸는데

 

시험용 로봇이
고장을 일으켜

 

아크 원자로를

 

파괴했다는 회사 측의…

 

"아이언맨"은
누구인가?

 

"아이언맨"? 이름 괜찮네

 

정확한 표현은 아냐
금티타늄 합금이거든

 

그치만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름이야

 

알리바이입니다

 

요트에 계셨어요

 

함께 있었던 50명의

 

진술서도 받아 놨죠

 

"페퍼"와 단둘이
섬에 있었다고

 

발표하고 싶었는데

 

그것도 적혀 있어요

 

쭉 읽어 보세요

 

"오베디아" 얘긴 없군

 

저희가 처리했죠
휴가를 떠났는데

 

경비행기는
사고률이 높죠

 

슈트를 입은 게
내 경호원이었다고?

 

좀 약하잖아?

 

전 이 분야 전문가입니다

 

그 성명서만 읽으면
다 끝납니다

 

90초 전이에요

 

"콜슨" 요원?

 

우릴 도와줘서
너무 감사해요

 

저희 일을 한 거죠
연락 드릴게요

 

- 대테러 국토안보…
- "쉴드"로 줄였어요

 

그렇군요

 

- 쇼를 시작해 보죠
- 내가 "아이언맨" 같은

 

기분이 안 들어

 

- 아니잖아요
- 맞아

 

맘대로 생각해

 

내가 "아이언맨"이라면
애인이 내 걱정에

 

노심초사하겠지만
한편으론 내가 하는 일들에

 

뿌듯해하겠지

 

떠날까도 고민하지만
그럴수록 더

 

나한테 빠져들고…

 

그날 밤에 좋았지?

 

- 언제요?
- 알잖아

 

우리가 같이 춤을 추고
옥상에 올라가선

 

당신이 술 가지러 간다면서

 

날 옥상에
버려 놓고 갔던 밤…

 

그날 밤이오?

 

그런 줄 알았죠

 

- 또 시키실 건?
- 이제 없어

 

"스타크" 씨가 성명을
발표하겠습니다

 

질문은 안 받습니다

 

간만에 하는 회견이라
그냥 적어 온 데로 읽죠

 

제가 일련의 사건에

 

연관됐다는…

 

그걸 믿으란 건가요?
강철 슈트를 입은

 

경호원이 흑기사처럼

 

- 나타났다가…
- 혼란스럽겠죠

 

공식 발표는
미덥질 않고

 

내가 슈퍼영웅인 걸
믿기도 힘들 테니까

 

슈퍼영웅이라고
한 적 없어요

 

그래요? 만약 그랬다면
황당하면서도 재밌었을 텐데

 

난 영웅하곤 거리가 멀죠

 

성격 파탄자에다

 

지금까지 저지른

 

- 수많은 잘못들…
- 카드에 적힌 대로만 읽어

 

진실을 말하자면…

 

내가 "아이언맨"입니다!

 

"자비스"!

 

어서 오세요

 

"내가 아이언맨이다"
세상에 슈퍼영웅이 당신뿐인 거 같나?

 

당신은 더 거대한

 

세상의 일원이 된 거야

 

누구죠?

 

"닉 퓨리",
"쉴드"의 국장이지

 

아주 특별한 단체에 대해
말해 주려고 찾아왔네